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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자산/독서 자산

서평 -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by o_chyong 2021.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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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o_chyong입니다

제가 이번에 읽은 책은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입니다.

이 책을 읽게 된 계기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서점에 들어가서 베스트셀러/신작 세션에서 뭐 읽을만한 책 없나 하고 살펴보다가 제가 고등학교때 처음 이 책과 이름이 비슷한? 또는 같은? 책을 읽었었는데 한번 더 의미를 곱씹어서 읽어보고 싶었어서입니다. 분명 고등학교 당시에는 하버드라는 대학교가 세계 최고의 대학교라는 타이틀을 가졌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에 무슨 바이블 마냥 무조건적으로 맹신하며 읽고 독후감을 썼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제와서 이 책을 베스트셀러 세션에서 마주하니 책 내용이 하나도 기억이 안 났습니다. 과거에는 이해타산적으로 읽기만 해서 그런 것일지도 모릅니다. 지금은 이미 대학교를 진학하여 하버드에 진학할 기회를 놓친(?ㅋㅋㅋㅋ) 시점에서 편하게 읽어보고자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ㅎㅎ

하버드 상위 1퍼센트의 비밀 / 정주영 지음

이 책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주변의 신호로부터 얼마나 영향을 받고 있는지, 어떻게 신호들을 차단하고 본질적인 목적으로 한 분야에 접근해야 하는지 여러 실험과 가정을 통해 깊은 이해에 이를 수 있게 해주는 책입니다. 책 이름을 보고 몇몇 학생들은 자신에게 해당이 되지 않는 내용으로 생각하고 독서하고픈 마음조차 상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고 책 내용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분명 본인에게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는 책일 것입니다.

1995년 심리학자 클로드 스틸은 특별한 현상을 발견한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에 있어서 '너는 공부를 못해'라는 주변의 신호들을 차단하자 성적이 상위권까지 올라간 것이었다. 학생들의 지능이 어떻게 되는지, 사고력이 뛰어난지를 확인할 필요도 없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이 일상처럼 받았던 교사들의 무시, 은연중 있었던 동료 학생들의 집단적 무시, 스스로 못한다고 생각했던 신호들을 차단시켰을 뿐인데 교실 뒷자리 학생들은 놀라운 속도로 바뀌었다.

우리가 지각하진 못하지만 환경은 매일 거대한 신호를 만들고 있다.
그렇다면 한 개인에게 있어서 모든 부정적인 신호가 차단되고 본질만 남을 때 그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날까?

이것 말고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저는 평상시에 야구보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 사람들 중 한 명입니다. 장장 3~4시간에 걸쳐 야구를 전부 관람한 적도 있었고 팀이 이길때면 집안에서 신나서 뛰어나닌 적도 있었죠 ㅎㅎ 제가 좋아하는 팀은 서울 연고지의 한 팀인데요, 크흠,, 제 이야기는 이 쯤에서 그만하고,,

이 책이 제가 좋아하는 야구에 대한 내용을 기반으로 타고난 재능충과 노력하는 사람을 설명해준 점이 제게 더 알기 쉽게 다가왔습니다. 미국야구(MLB)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존재하고 또 팬층 또한 매우 두터워 자본금이 세계에서 제일 큰 리그입니다. 흔히들 메이저리그 라고하죠. 여기서 '페드로이아'라는 타자 한 명이 이 책에 소개되는데 그는 다른 여느 평범한 운동선수처럼 은퇴 나이와 합리적인 예상 통장 잔고를 정하느라 분주하지 않았고 시즌 우승으로 얼마나 더 벌지에대한 내용에도 깊게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실례로 그는 MVP 수상 직후 4050만 달러 계약서에 대충 사인을 하고 야구연습을 마저하러 경기장으로 돌아갔는데 오히려 계약을 제시한 단장이 너무 적은 돈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털어놓았었습니다. 이 내용은 당시 언론과 야구팬들사이에서도 회자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그의 성격을 살짝 엿볼 수 있는데 그는 바로 주변의 잡음을 차단하는 방법을 스스로 매우 잘 컨트롤 하는 사람입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 / 보스턴 레드삭스


어느 성공 드라마처럼 그는 신체가 왜소했으며 스물다섯인데도 탈모로 머리털은 거의 남아있지 않았습니다. 특히 유니폼을 입을 때 그의 뱃살이 도드라져 경호원들이 그의 출입을 폐쇄시킨 적도 있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그는 주변 야구계의 인사들이 지적하는 '치명적인 단점' 이 있었는데, 바로 키가 작은데 페드로이아는 큰 스윙을 남발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야구 스타들은 그에게 시험 망친 아이를 꾸짖듯이 몸이 작다면 작은 사람답게 굴어야한다, 스윙을 낮추고, 공을 그라운드 쪽으로 당겨서 쳐야 한다, 등의 충고를 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러던지 말던지 방망이와 공에만 집중하겠다"라는 말을 남기고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고 새벽 다섯시 부터 연습용 방망이를 휘둘렀습니다. 그 결과 그는 다른 모든 야구선수들의 일생 그래프를 뛰어넘고 엘리트 선수들을 우아하게 밟고 넘어 MVP로 선정되었으며 그의 책상에는 1억 달러의 계약금이 배달되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새벽 5시부터 연습을 하고 가장 먼저 경기장에 등장한 것 일까요?
그것들이 아니고 바로 주변사람들의 시선과 평가를 신경쓰지 않고 온전히 '본인의 야구'에만 집중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사회가 규정해놓은 우리의 한계가 실제 우리의 한계와는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회는 평균적인 시기에 가장 빛나는 사람들을 찾고 승자와 패자를 나누지만, 그 사회가 보내는 신호를 받아들이는 것은 우리의 몫입니다.  

  박수가 사라진 공간  


앞선 페드로이아의 이야기에서는 주변의 안 좋은 시선들은 모두 차단하고 근본적인 노력을 통해 성공한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긍정적인 신호가 꺼져버린 엘리트 학생에게는 어떠한 결과가 있는지도 살펴보도록 해야겠죠?

- 첼시라는 한 여학생이 있다. 그녀는 조지타운대학을 엘리트 성적으로 졸업하고 졸업한 직후에는 월스트리트로 뛰어들어 자신의 능력을 기반으로 많은 돈을 벌고자 했다. 하지만 그녀는 하버드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같은 목적으로 월스트리트로 뛰어드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그녀는 열심히 일하며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신조아래 월스트리트의 투자은행에 취직을 하여 매일밤 자정을 넘겨서야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태껏 받아왔던 '엘리트 학생'이라는 긍정적인 신호가 없는 공간에서 하버드대의 수많은 괴짜들과 경쟁을 하였던 터라 점차 힘에 부쳤고 결국 상사에게 "부탁하신 세 개의 것들은 바로 처리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한 개라도 제대로 끝내시길 원하신다면 이렇게 무리한 부탁은 하셔서는 안되는 것이죠"라고 반항하기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그녀 옆에는 호기롭게 밤을 새며 세 가지의 부탁을 모두 해내던 괴짜들이 많았고, 객관적으로 성과가 제일 낮았던 그녀는 최저 연봉과 보너스를 받게 되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첼시가 확인한 것은 월스트리트가에서 가장 밝게 빛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한 '블랙 다이아몬드'였고, 그녀의 빛은 존재하지 않았다.


이처럼 우리는 환경의 신호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 예외는 없다. 첼시와 마찬가지로 한 때 공부를 잘하는 사람에 있어서도 자신을 엘리트라고 포장해주는 시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환경의 신호 앞에서 '혼잡한 댄스플로어'에 서 있는 사람과 같다. 하지만 어떤 신호도 영원하지 않다. 그 변화의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내 안의 변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열쇠가 된다.

일류 대학을 졸업하는 것이 인생의 성공으로 이어질까


산업혁명은 단 15년 만에 일어났다. 그렇다면 이 산업혁명을 주도한 주체는 누구일까? 영국의 옥스퍼드나 케임브리지 대학 졸업생 출신이었는가? 아니다. 오히려 두 대학은 실질적으로는 산업혁명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에 학교 교육은 되려 창의적인 정신을 둔화시키는데 이바지 했을 따름이라고 역사학자 제이콥 브로노우스키는 말했다.
당시 영국에는 석탄이 많았고 광부들은 이를 더 채굴하기위해 갱도를 팠으나 번번이 지하수가 솟구치면서 작업을 방해했다. 따라서 지하수를 퍼내려고 피스톤을 움직이는 장비가 개발되었고 피스톤 장비를 응용해 면직물 산업이 발달했다. 뿐만 아니라 어이없게도 증기기관은 공장 노동자가 10년동안 매달려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게 어떻게 가능하였을까? 이는 당시의 시대가 '대학학위, 증명서, 자격증 등이 중요하지 않았던 시기'임을 지적한다. 삼류대학을 나오든, 독학으로 과학에 뛰어들든 당시의 사람들은 과학을 누구나 한번 해볼 수 있는 과목으로 인지하였던 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것이 산업혁명으로 불리면서 전 세계를 뒤바꿀 것이라는 것도 몰랐다.
그들에게는 자신이 안 된다는 신호가 없었다. 대신 자유롭게 매달리고 싶은 주제를 끈질기게 추구하며 노력했다.

당시의 산업혁명을 만든 사람들을 살펴보면 단 한 명의 엘리트도 찾을 수가 없다. 그들의 역동적인 50년이 오늘을 만들었는데, 이상하게도 오늘날 우리는 위대한 혁신을 이룰 만한 사람들을 하버드나 최고의 엘리트들에게서 찾고 그들에게 기대한다

이 책을 읽고나서 저는 무엇보다 주변 신호에 연연하지 않고 제 자신과 의학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또한 제가 사회에 어떤 본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지 깊게 생각하게 해준 책이어서 참 좋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인상적인 문구 이 포스팅의 마무리로 인용하고 마치도록 할게요 :)

우리는 의미를 가진 존재다. 하지만 그 의미를 오랫동안 너무 가볍게 생각해왔다. 내가 더는 나약하지 않고 내 분야를 통해 이 세상을 보다 의미 있게 바꿀 수 있다는 나 자신을 초월하는 신념과 믿음 그리고 내가 걸어가는 이 발걸음들이 모두 의미가 있다는 것을 인지할 때, 우리는 우리를 향한 적대적인 많은 환경 신호 앞에서 단단해질 수 있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리고 그 변화는 풍요로운 어둠 속에서 더 황홀한 빛으로 만들어진다. 슬럼가의 학생들에게 새로 새겨진 빛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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